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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이론

#11. 전력과 전력량 - 파워(Power)와 에너지(E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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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파워와 에너지를 구분할 수 있는가?

 

실생활에서 전력이라는 개념은 아래와 같은 케이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1. 도시락을 데울 때 700와트짜리 전자레인지에서는 2분을 돌리고 1000와트에서는 1분 30초를 돌리라나 뭐라나.

2. 전기요금표를 보면 몇백 킬로와트를 써서 누진세를 내게 생겼네 어쩌네.

 

방금 말한 두 사례 중, 하나는 표현이 잘못되었다.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개념인 전력과 전력량에 대한 구분이 이루어지지 않아서이다.

 

딱 3분만 나에게 달라.

 

전력과 전력량에 대해 확실히 구분시켜주겠다.

 


전력 (Power)

전력이란 시간당 에너지 소비량을 뜻하며 와트(Watt, W)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여기까지는 고교 물리학 내용에서도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전력의 전기적 의미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겠다.

 

전기/전자적 현상은 전하의 이동을 원천으로 발생한다 하였다.

그리고 이 전하를 이동시킬 수 있는 잠재적 힘을 전기적 에너지라고 명명하며, 시간당 전달되는 에너지의 양이 전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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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회로이론을 접한 입문자들에게 전기와 전자에 대한 내용은 낯설 수 밖에 없다.앞으로 서술할 내용들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설명한 후 포스팅을 이어나가 보겠다.나는 친절하니까 !전하 (Cha

enfj-electronics.tistory.com

 

그렇다면 앞서 배운 지표 중 전류의 물리적 의미는 시간당 전하 전달량을 의미하였는데 이것이 곧 전력이 되는 것일까?

 

조금 더 추가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전기적 퍼텐셜이 1V인 상태에서 시간당 전하 1C을 전달받아 1A의 전류가 흐르는 상황전압이 2V인 상태에서 1A의 전류가 흐르는 상황을 각각 떠올려보자.

더 높은 퍼텐셜에서 같은 전류를 전달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더 큰 에너지를 요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기적인 힘, 전력 Power는 전압과 전류를 모두 고려하여 연산되어야하고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전력 공식
전력 공식 1

 

DC전압원과 같이 일정한 전압을 공급하는 소자가 저항에 연결될 경우, 상수값의 전류가 흐르므로 위 전력 공식을 사용하면 된다.

 

다만 교류 또는 시간에 따라 흐르는 전압/전류가 바뀌는 상황에서는 시시각각 소모되는 전력이 바뀔 것이다.

이때는 평균 전력을 계산하는 것이 더 명확한 지표가 된다.

 

특정 시간동안의 평균 전력을 구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다.

평균 전력 공식
전력 공식 2

 

참고로 전력의 단위 1W가 의미하는 바는 1J의 일을 1초 동안 할 때의 전력=일률을 뜻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1V의 퍼텐셜에서 1A를 공급할 때의 양을 뜻하기도 한다.

전력 단위 변환
전력의 단위 변환

 

= 에너지, 전력 = 시간당 소모 에너지 = 시간당 일의 양 = 일률로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실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전력 사용 예시가 전자레인지이다.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돌릴 땐 700W에서는 2분, 1000W에서는 1분 30초를 돌리라고 나와있는 것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시간당 공급하는 에너지가 많은 1000W에서는 적은 가동 시간으로 같은 가열 성능을 보이는 것이다.

전자레인지에서는 제품에 따른 조리 특성상 동작 시간을 예상할 수 없으므로, 시간당 에너지 전달 지표인 전력을 통해 세기를 유추한다.


전력량 (Electrical Energy)

전력을 이해했다면 전력량은 훨씬 더 쉬운 개념이다.

전력이 시간당 에너지 소비량이라고 한다면, 전력량은 단순히 에너지의 총량이다.

특정 전기적 반응이 전하/전자의 이동에 의해 발생한다할 때, 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소모/생성된 에너지의 총 합이 전력량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전력에 시간을 곱한 것이 전력량이 되므로 아래와 같이 쓸 수 있다.

※ 빨간 식에서 W는 와트가 아닌 기호이다. 일(Work, 에너지)의 앞글자를 땄다.

전력량 공식
전력량 공식 1

 

시간에 따라 전압/전류량이 변해 전력 역시 변한다면 아래 식을 사용하여 총 전력량을 구할 수도 있다.

평균 전력량 공식
전력량 공식 2

 

전력량의 단위는 전력(단위 : 와트)이 특정 시간(단위 : 초/시)동안 공급된 것이기 때문에 합쳐서 와트시(Wh)를 사용한다.

시(Hour)가 아닌 초(Second)로 계산된다면 Ws로 표현이 가능하며, 에너지의 단위인 J(줄)과 함께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이 단위 변환이 가능하다.

전력량 단위 변환
전력량의 단위 변환


보조배터리를 떠올려보면 실생활에서 쉽게 전력량의 개념을 접할 수 있다.

보통 보조배터리 광고 시 배터리의 용량을 mAh(밀리 암페어시) 단위로 많이 표현한다.

5000 mAh니 10000 mAh니~

 

5000 mAh라는 지표5000 mA (= 5 A)로 한 시간 동안 충전시 완충된다용량의 개념으로 쓰인다.

시중에서 많이 사용되는 리튬-이온, 리튬-폴리머 배터리의 경우 충전 전압이 3.7 V이므로,

해당 배터리는 3.7 V × 5 A = 18.5 Wh만큼의 전력량(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에너지를 스마트폰으로 전달하며 스마트폰 배터리가 충전되는 과정을 우리는 매일 경험하고 있다.


상기 내용을 이해하여 전력과 전력량의 개념을 이해했다면 글의 서두에 두 사례를 다시 한번 살펴보아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바로 눈에 들어올 것이다.

 

찾았는가?

 

'2. 전기요금표를 보면 몇백 킬로와트를 써서 누진세를 내게 생겼네 어쩌네.'

 

전기요금은 시간당 에너지 소비량 전력이 아닌 총 에너지 소비량 전력량으로 요금을 명시한다.

따라서 전력요금표에는 전력의 단위인 킬로와트(kW)가 아닌 전력량의 단위인 킬로와트시(kWh)로 사용량이 나타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이해된다면 당신을 Power와 Energy 구분의 대가로 인정하겠도다~

 

단기간 에너지를 열정적으로 소비하는 Powerful한 사람과 에너지 총량이 많은 Energetic한 사람.

 

나는 둘 다 되고 싶구만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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